챕터 98 친숙한

데이비드는 뒷좌석에 앉아 옆에 축 늘어진 릴리를 힐끗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좌석에 몸을 웅크린 채 불편하게 몸을 뒤척이고 있었다. 이를 본 데이비드의 눈썹이 찌푸려졌고, 깊은 눈동자에는 드문 불안과 간신히 억누른 분노가 소용돌이쳤다.

릴리의 눈이 파르르 떨리며 열렸고, 뺨은 붉게 달아올라 있었으며 숨은 빠르고 뜨거웠다.

평소 맑던 그녀의 눈은 이제 흐릿하게 풀려 초점도 없고 몽롱했으며, 분명 강력한 약물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

"너무 더워..." 릴리가 중얼거리며 무의식적으로 입고 있던 큰 코트를 잡아당겼다. 옷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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